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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의 인터뷰

100인의 인터뷰

47. 김미선 에디타 (본부 운영위원, 언론인)
  • 작성자 : 나눔운동본부
  • 등록일 : 2018-12-13
  • 조회수 : 502

47. 김미선 에디타 (본부 운영위원, 언론인)

 

Q : 한끼100원나눔운동에 대하여 처음 고민은 무엇이었나요?

A : 한끼100원나눔운동을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한끼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은 운영위원들마다 매우 달랐습니다. 무엇보다 한끼가 기존의 사회복지와 무엇이 다른가?’하는 점이 관건이었고 가톨릭 사회복지 안에서 뭔가 차별화된 것, 한끼만 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따랐습니다. 한끼가 차별성을 가지지 못하면 여러 비슷한 기부금을 내는 신자들 입장에서 조금은 불편할 수 있겠다는 의견도 나왔지요. 이런 가운데 이걸(한끼)를 확장해 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루에 한끼마저도 제대로 못드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한끼나눔을 확장하고, 교회 안에서 교회 밖으로, 사회 속으로 나가보자는 논의를 하게 됐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새로운 사업을 해볼 것인가?

 

 

Q : 한끼100원나눔운동의 앞으로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A : 한끼의 결핍을 낳게 한 가난의 문제입니다. 결국 가난을 고착화시키는 빚문제까지 나오며 금융복지사업이 한끼의 새로운 사업으로 확대되었지만 사회복지 그물망에서 청년은 한 번도 대상이 된 적이 없었습니다. 청년의 빈곤을 말하면 심한 경우 육두문자까지 쓰면서 젊은놈이 할 일이 없냐? 제 밥벌이도 못하느냐?는 비난을 사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고 사회 출발부터 빚을 떠안고 가는 구조가 만연해지며 청년빈곤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교회의 사업에서 한꺼번에 뭔가를 바꾸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금융복지사업처럼 한끼나눔을 시작한지 10주년을 맞아 교회가 사회적 약자로서 청년빈곤에 조금 더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청년빈곤은 생애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최근사회와 국가 차원에서 청년빈곤에 주목하고 있지만 교회도 청년들에게 무엇이 필요한가에 주목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 사는 청년의 빈곤율은 부모와 사는 청년보다 3~4배 높은 것으로 나와있는데요. 주거문제는 가난을 더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홀로 사는 청년들의 경우 수익의 절반 가량을 주거비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주방과 생활공간이 분리가 안 되는 원룸, 발 뻗기도 힘든 고시텔, 쪽방 등에 거주하며 빚을 안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가난한 청년들에게 교회가 작은 쉼터라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8. 5.25 스몰토크 내용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