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권지훈 베드로 신부)는 

매월 네 번째 화요일 저녁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는'평화기원 월례미사'를 

봉헌합니다.

4월 23일(화) 저녁 7시, 김대주 세례자요한 신부의 주례로 

신탄진성당(주임 조성구 미카엘 신부)에서 '4월, 평화기원 월례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신탄진성당 신자분들을 비롯하여 약 150명이 미사에 참여한 가운데 김대주 신부는

오늘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는 큰 메시지를 전달하신다며,

이는 "예수님 안에서 우리가 하느님과 하나 될 수 있다는 엄청나게 기쁜 소식을 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라는 말씀이 우리의 마음에 크게 와닿지 않거나,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해서 스쳐 지나갈 뿐이라 잘 못느끼지만 

우리는 이미 '하나 됨'의 감각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내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 안에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 모든 것을 무상의 선물로 주신 하느님 안에서 '받아들여짐'을 느끼고,

그 안에서 '하나 됨'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대화는 용서와 '하나 됨'을 위한 첫 번째 발걸음 입니다. 

나의 편견이 아닌 상대방이 처해 있는 상황을 고려할때 우리는 상대의 의중과 대화의 맥락을 보게 됩니다.

겉으로는 강하고, 날카롭고, 심지어 나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울부짖음을 듣게 됩니다. 

공격성이라는 껍데기 속에 숨어 있는 여린 진심을 보게 되고, 그 안에서 대화를 이어갈 때

상대는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숨은 진심을 솔직하게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그 마음이 나의 진짜 마음과 만났을 때, 이해와 공감의 반석이 생겨나고, 

그 위에 화해와 용서라는 집이 지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신 예수님의 '하나 됨' 입니다.

이어서 김대주 신부는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를 보면 끊임없이 무언갈 주장하고 공격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습니다.  이 모든것이 진심에서 나오는 대화법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라며,

"우리 가족, 우리나라, 온 민족, 온 생태계가 하느님 나라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나라,

참 평화와 행복의 나라가 이 세상에서 완성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삶의 자리에서 대화를 되찾자."고 당부하였습니다.

끝으로 민족화해위원장 권지훈 신부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뿐만 아니라 미래 우리 후손을 위해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기도운동'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통한 용서와 사랑의 마음을 봉헌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4월, 평화기원 월례미사에 함께해 주신 신탄진성당 공동체와 신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5월, 평화기원 월례미사'는

5월 28일 (화) 저녁 7시, 가오동성당(주임 홍성민 미카엘 신부)에서 봉헌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며, 아울러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바치기' 기도운동에도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