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대전 대철회관에서 열린 제2차 한반도 평화 시대를 위한 대전교구 사제회의 중 참석 사제들이 그룹 나눔을 하고 있다.
실제로 남북교류가 확대돼 종교적인 교류가 시작된다면 교회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 또 남북 분단의 아픔을 회복하고 치유하기 위해 ‘교구’, ‘본당’ 등 사목 환경 안에서는 어떤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인가.
대전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박제준 신부)는 11월 23일 오후 2시 대전 성남동 대철회관에서 제2차 ‘한반도 평화 시대를 위한 대전교구 사제회의’를 열었다.
지난 9월 11일 제1차 회의에 이어진 이날 회의는 급변하고 있는 남북한 정세 속에서 한반도 평화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교회가 걸어가야 할 길을 고민하고 논의한 시간이었다.
참석 사제들은 그룹 나눔을 통해 남북 교류를 위한 교구 차원의 실천 부분으로 ‘의식 개선을 위한 교육·피정 프로그램 준비’, ‘사제들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 ‘통일에 대한 종교인 평화회의’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분단 극복을 위해서는 ‘지구 순회 민족 화해 미사’, ‘교회 내 평화 통일 노력에 대한 홍보’, ‘주일학교 과정에서 분단 또는 사회교리 교육’ 등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 대해 박제준 신부는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기원하는 믿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남북 종교교류를 위한 실제적인 준비와 분단 극복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이를 사목적으로, 또 사회적인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다뤄진 내용은 교구에도 건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